[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세월호 '해병대' 생존자 "사고 하루 전 배 이미 15도 기울어져 있었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나기 하루 전날 배가 기우는 이상 징후가 있었다는 과거 해병대 출신의 생존자 진술이 확보됐다.
이어 "내가 의자 위에 앉아 있었는데 사람이 15도로 확 틀리면서 쓰레기통하고 캔, 커피 이런 통 들이 저쪽으로 다 가서 나뒹굴더라" 고 말하며 " 한 4-5m 파도가 일어서 이런가 보다 하고 이상해서 나가보니 파도가 호수처럼 잔잔해서 그 때부터 이상한 조짐을 느꼈다" 고 덧붙였다.
또한 서씨는 "당시 당연히 선내에서 승객들을 안심시키는 방송이 나와야 하는데 아무런 안내 방송이 안나왔다"며 선장의 무책임을 질타하며 "배가 기울 당시 변산반도와 군산 앞바다 사이를 지나갔으니 배가 기우는 것을 감지한 선장 및 선원 들은 군산항에 잠시 배를 대기시켜 충분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는 상황 이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서씨는 "사고 후에도 구출된 아이들은 트라우마 때문에 악몽을 꾸고 있고 나 또한 설사를 10일 가까이 한다며 당시 상황이 아직도 눈에 어리어리하다"고 증언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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