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논평을 통해 "세월호 참사 14일째가 돼서야 대통령은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며 "302명 중 단 한 명도 구하지 못한 14일, 그 무책임하고 무능한 시간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평했다. 이어 "진정한 사과를 위한 골든타임은 지나갔다"고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질타했다.
민주노총은 또 "사과를 하려거든 국무회의 안락의자에 앉아서 할 것이 아니라 눈물 맺힌 국민들의 시선 앞에 나와야 한다"며 "충성하는 국무위원들에 둘러싸여 그들을 격려하면서 무슨 사죄와 책임을 말한단 말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한 분석도 빠지지 않았다. 민주노총은 "이해도 용납도 할 수 없는 참사는 생명보다 이윤을 앞세운 규제완화, 대중교통 등에 대한 돈벌이 민영화, 사업주와 정부기관의 결탁, 이들이 서로 뒤를 봐주는 부실한 관리 감독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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