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남재준 국정원장 "국민께 사과…참담하고 비통한 심정"(종합)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15일 오전 대국민 사과문 발표 "국정원 개혁할 것"…거취표명은 없어

남재준 국정원장

남재준 국정원장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남재준 국정원장이 '간첩사건 증거조작'을 국정원 직원이 주도한 것으로 드러난 데 대해 사과했다. 증거조작 사건과 관련해 남 원장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 원장은 조직의 '수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지만, 증거조작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정면돌파를 피해갔다. 관심이 집중되던 거취에 대한 입장 역시 밝히지 않았다.
남 원장은 15일 오전 10시 서울 내곡동 국정원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화교 유가강 간첩사건과 관련해 증거서류 조작 혐의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을 사과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그는 이어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위를 책임지는 정보기관으로서 임무 완수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했으나 일부 직원들이 증거위조로 기소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원장으로서 참담하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를 둘러싼 환경이 매우 엄중하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북방한계선(NLL) 도발, 4차 핵실험 위협이 이어지고 있고 다량의 무인기에 방공망이 뚫린 엄중한 시기에 국가 안보 중추기관인 국정원이 이렇게 흔들리게 돼 참으로 비통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남 원장은 '뼈를 깎는 개혁'을 추진하겠다며 수사관행 혁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고강도 쇄신책 마련, 엄격한 자기통제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환골탈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 원장은 3분여간 이뤄진 사과문 낭독 후 추가적인 질의응답 시간을 갖지 않고 곧바로 퇴장했다.

전날 검찰은 간첩사건 피고인 유우성(34)씨 항소심 재판과정에서 불거진 증거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증거조작에 관여한 국정원 대공수사국 이모 처장(54·3급)을 포함한 직원 3명과 협조자 1명을 구속기소하고 자살을 기도한 중국 선양총영사관 권모 영사(50·3급)를 시한부 기소중치 처분하며 수사를 일단락 지었다.

수사결과가 발표되자 이날 오후 정보 및 대공수사를 담당하는 국정원 서천호 2차장(53)은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서 차장의 사표를 즉각 수리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오히려 '꼬리 자르기'라는 비난을 키웠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내년 의대 증원, 최대 '1500명선'…법원 제동에 "성실히 근거 제출할 것"(종합) "너무 하얘 장어인줄 알았어요"…제주 고깃집발 '나도 당했다' 확산 전국 32개 의대 모집인원 확정…1550명 안팎 증원

    #국내이슈

  • 피벗 지연예고에도 "금리 인상 없을 것"…예상보다 '비둘기' 파월(종합) "韓은 부국, 방위비 대가 치러야"…주한미군 철수 가능성 시사한 트럼프 밖은 손흥민 안은 아스널…앙숙 유니폼 겹쳐입은 축구팬 뭇매

    #해외이슈

  • 캐릭터룸·테마파크까지…'키즈 바캉스' 최적지는 이곳 [포토] 붐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포토PICK

  •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月 판매 1만대 돌파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