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기준 공공부문의 총지출은 671조9000억원. 명목GDP대비 비중은 48.8%에 이른다. 비국가경제규모의 절반에 이르는 지출이 정부와 공기업을 통해 이뤄졌다는 의미다. 2008년부터 2012년 사이 공공부문 지출 증가율은 연평균 7.9%로, 같은 기간 명목 GDP의 연평균 증가율 5.7%를 2%포인트 이상 웃돈다.
부문별로 일반정부의 총지출 규모는 2007년 309조6000억원에서 2012년 450조8000억원으로 5년 간 141조2000억원 증가했다. 정부는 2012년 기준 일반정부의 저축투자차액, 즉 지출에서 수입을 뺀 값이 13조9000억원(GDP대비 1.0%)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치(-5.9%)보다 훨씬 양호하다고 홍보했지만, 이는 대규모 국책사업비를 비금융공기업에 떠넘겨 얻은 결과였다. 일반정부와 비금융공기업의 총지출 규모를 합산하면, GDP대비 저축투자차액의 비중은 종전 1.0%에서 0.58% 수준으로 뚝 떨어진다.
경제위기 속에서 혁신도시 건설과 보금자리주택 사업, 4대강 사업비를 떠안았던 비금융공기업의 적자 규모는 2012년 현재 22조1000억원에 이른다. 그나마 48조3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2009년보다 사정이 많이 나아진 게 이 정도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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