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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부동산 시장에 외국인 투자자들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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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20년 넘게 일본 부동산 시장을 짓누른 불경기가 최근 밀려드는 외국인 투자자들과 가격 상승세로 볼 때 해소되는 분위기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가을 일본의 주요 부동산개발업체들이 22개 아파트를 신축해 도쿄 부동산 시장에 내놨는데 22개 모두 판매 첫날 매진됐다. 평균 판매 가격은 1제곱피트 당 2219달러로 2008년 이후 최고 시세다.
WSJ은 뉴욕, 런던, 싱가포르 등에서는 이러한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20년 넘게 부동산 경기가 활기를 잃었던 도쿄에서는 보기 드문 경우로 일본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부동산 연구기관인 REEI에 따르면 도쿄 중심가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10.8%나 뛰었다. 지난해 이 지역 아파트 신규 공급 물량이 46%나 늘어난 가운데 나타난 가격 상승세다. 도쿄 번화가인 아카사카의 미국 대사관 인근에 있는 고급 아파트의 경우 방 2개짜리가 193만달러(약 20억8768만원)에 거래돼 1년 6개월만에 가격이 30% 넘게 뛰었다.

도쿄 아파트 가격이 빠른 탄력성을 보이고 있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영향이 크다는 게 WSJ의 분석이다. 도쿄 부동산 시장은 2020년 하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외국인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은 이른바 '3A+1R' 지역으로 불리는 도쿄 번화가 아오야마, 아카사카, 아자부, 롯폰기를 선호한다.
'아베노믹스' 시행으로 최근 2년간 엔화 가치가 크게 낮아진 점도 도쿄 부동산시장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인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최근 몇 년 동안 아시아 주요 도시의 부동산 투자로 재미를 본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제는 엔화 가치 하락으로 가격이 만만해진 도쿄 부동산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부동산에 주로 투자를 해왔던 대만 사업가 알렉스 천은 이런 이유로 최근 투자 방향을 도쿄 아파트로 전환했다. 도쿄 투자를 위한 현장답사에 나선 천은 "중국 정부가 각종 부동산 투자 규제 정책들을 내놓으면서 중국 투자는 매력이 떨어졌다"면서 "25년만에 처음으로 일본 부동산 시장이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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