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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 우여곡절 끝에 24일 총파업 유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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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45.44%…파업 철회 찬성 62.16%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이창환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24일부터 예고한 ‘2차 집단휴진’을 '유보'하기로 했다.

의사협회는 20일 ‘2차 집단휴진’ 철회 여부를 묻는 전 회원 찬반투표 개표 결과, 찬성 2만5628명(62.16%), 반대 1만5598명(37.84%)로 집단휴진 철회안이 가결됐다고 발표했다. 투표율은 의사협회에 등록된 9만710명의 회원 가운데 4만1226명이 투표에 참여해 45.44%를 기록했다.
노환규 의사협회장은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4일부터 예정된 의료계 총파업이 유보됐을 공식적으로 발표한다”며서 “이번 투표는 총파업 철회가 아닌 유보다. 정부가 전문가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고 일방적인 주장을 밀고 나간다면 또다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합의안 이행 여부에 따라 다시 집단휴진을 강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의사협회는 지난 18일 원격진료 도입과 영리 자법인 설립, 건강보험제도 개선 등 의료계 현안을 놓고 정부와 협의안을 마련한 뒤 같은 날 오후 6시부터 총파업 철회를 위한 찬반 투표에 돌입, 이날 정오 투표를 마쳤다.

이날 개표 결과 발표는 당초 예정보다 지연됐다. 이날 오전 12시 정각에 개표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지만 건강보험정책심의원회(건정심)의 구성과 관련해 정부와 해석이 엇갈리면서 정부 측 답변이 전달될 때까지 개표가 연기된 것이다.
노 회장은 이날 개표 결과를 발표하기 직전 “정부가 협의사항을 번복하는 것은 신뢰의 문제인 만큼 개표를 할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보건복지부와 의사협회는 지난 16일 2차 '의정 협상'에서 건강보험제도 개선 방안으로 건정심의 공익위원을 양측이 동수로 추천하기로 합의했다. 건정심은 의사 등 공급자 8명과 시민단체 등 가입자 8명, 정부 인사를 비롯한 공익위원 8명으로 구성된다. 의협은 이번 합의안에 따라 공익위원 8명 가운데 4명을 추천할 수 있을 것으로 해석했고, 복지부는 정부 측 인사 4명을 제외한 4명 가운데 2명의 의협 몫이라고 봤다.

노 회장은 “정부가 협의 내용을 바꾼다면 어떻게 신뢰를 할까하는 비판이 나오고 일부 회원들은 투표 중단을 요청했다”며 “정부에 최종 입장을 요청한다”며 개표 결과 발표를 미뤘다.

의협은 정부 측 협상대표인 권덕철 의료정책담당관이 “건정심 구성과 관련해 공익위원 선정 절차는 현행법에 대비시켜 설명한 것이 오해의 소지를 불러 일으켰다”는 문자를 받고 나서야 “공익위원 구성과 관련한 그동안 논란을 인정했다고 본다”며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노 회장은 “의사들은 잘못된 정책으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오해와 비난을 무릅쓰고 이번 투쟁에 나섰다”면서 “국민의 건강과 생존을 보호하기 위한 의사들의 투쟁을 국민 여러분이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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