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통장 개설 예방…시범 운영 후 확대키로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등 3개 시중은행에서 지난 17일부터 신분증을 스캔하면 실시간으로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금융기관용 신분증 진위확인 서비스'는 지난달 25일 안전행정부, 경찰청 등 신분증 발급기관과 금융감독원, 금융결제원, 우리은행 등 9개 관련 기관이 업무협약을 맺고 도입한 것이다. 일선 금융기관 영업점에서 신분증을 전용 스캐너에 넣으면 실시간으로 안전행정부의 행정공동망에 연결돼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원리다.
안전행정부에서 발급하는 주민등록증이 우선 대상이며 운전면허증, 장애인등록증, 국가유공자증, 외국인등록증 등도 발급기관에서 준비가 되는 대로 이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등은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신분증 식별 작업의 정확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은 시중은행에서 위ㆍ변조 신분증 식별 작업이 쉽지 않아 사진만을 정교하게 바꾼 위조 신분증으로 대포통장이 만들어지는 등 개인고객들이 각종 금융사기에 노출될 우려가 있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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