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재는 "최근의 낮은 물가상승률은 국제 원자재 가격 등의 하향 추세에 주로 원인이 있고, 정부의 무상보육 등도 부분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통화정책의 신뢰성을 유지하려면 경제 주체들에게 이를 잘 인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계 금융위기의 질곡에서 미국 등 선진 경제가 서서히 벗어나는 조짐이 나타날 것이며, 비전통적 통화정책이 주류인 시대에서 예전으로 복귀할지 또는 새로운 형태의 수단이 계속 개발될지 기로에 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총재는 이와 함께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한국 경제의 수출의존도가 더욱 심화됐다"면서 새해 한국 경제의 과제로 "수출과 내수의 균형성장, 소비와 투자 진작" 등을 꼽았다.
김 총재는 마지막으로 미국의 최근 양적완화(QE) 축소 결정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는 큰 무리 없이 변화를 이끌고 있다"면서 "QE 축소의 규모와 속도, 금리 추이가 향후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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