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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곡물 종자 전쟁 벌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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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GMO 옥수수 반입거절하자 미국 특허 종자 밀반출 기도 중국인 기소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과 중국이 농산물 분야에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이 미국산 옥수수 반입을 미승인 유전자 조작(GMO) 성분이 검출됐다는 이유로 거절한 직후 오비이락격으로 미국이 미국의 특허 종자를 밀반출하려는 중국인을 기소해 중국 측 반응이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미국 검찰이 지난 몇 년 동안 미국 기업에서 최첨단 종자를 반출하려고 공모한 중국 국적자를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아이오아주 드모인과 캔자스주 캔자스시티 법원에 제출된 소장 등과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미국의 화학기업 듀폰과 농산물회사 몬산토, 벤트리아 바이오사이언스를 표적으로 삼았다.

또 한 중국 종자 회사의 직원은 미국 아이오와의 종자 시험장에서 목격된 뒤 몇 달 뒤에는 다른 종자 시험장에서도 목격된 것으로 드러났다.

캔자스 검찰은 유전자 변형 쌀을 만드는 미국 콜로라도주 포트 콜린스의 벤트리아 직원인 장 웨이창(47)과 중국 국적자이면서 미국 농무부 생명공학자로 일하는 얀 웡우이(63)를 벤트리아가 개발한 여러 가지 종자를 훔치려고 공모한 혐의로 기소했다.
소장에 따르면, 둘은 2010년 10월부터 공모를 시작했으며 이들은 미국을 방문한 다수 중국 방문객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수하물에서 종자가 발견됐다.

미국 세관 및 국경보호 직원들이 이들 종자와 함께 콩과 쌀,밀과 옥수수 씨앗 사진도 압수했으며 시험 결과 쌀은 미국 기업이 개발한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장과 얀은 지난 12일 구금됐다.


미국 검찰은 이와 별개로 플로리다 주민인 중국인 모하이룽(44)이 듀폰과 몬산토의 무역 기밀을 훔치려한 혐의로 데모인 법원에 기소했다.

소장에 따르면, 듀폰의 직원이 2011년 6월 이 회사 시험장에 일하는 중국인 모 하이룽을 시험장에서 목격했다고 경고했다. 중국 베이징의 DBN그룹 계열사인 ‘킹스 나우어 종자’회사 직원인데 그의 대리 변호사는 “모씨는 혐의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소장에 따르면, 듀폰은 특수종자 손실이 5~8년치의 연구손실과 3000만~4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방검찰 니컬러스 클라인펠트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은 1년 이상 모와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고 이들의 대화를 녹취했으며 이번 주에 모를 체포했다. 이들 중 일부는 모를 만났을 때 “그들(미국)이 우리를 간첩으로 취급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검찰은 소장에서 킹스 나우어 직원 최소 5명을 언급했으나 이들은 기소하지 않았다.


앞서 중국 검역당국은 11월 중순부터 미국산 유전자 조작 옥수수 24만여t에 대해 반입을 거절하고 돌려보냈다.중국 검역당국은 해충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한 유전자 조작 품종으로 중국이 승인하지 않은 검출됐다며 검역 불합격 판정을 내려 옥수수 무역분쟁이 일어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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