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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기택·소설가 이문열, 멕시코에 한국문학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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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문학평론가 다니엘 벤코모(왼쪽부터), 김기택 시인, 보노보스출판사 대표 산티아고 마티아스.

멕시코 문학평론가 다니엘 벤코모(왼쪽부터), 김기택 시인, 보노보스출판사 대표 산티아고 마티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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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경희사이버대의 김기택 미디어문예창작학과 교수가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6일까지 일주일 간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으로 멕시코 ‘과달라하라 국제도서전’의 한국 문학 행사에 참가했다. 시 부문에는 김기택 교수가, 소설 부문에는 이문열 작가가 각각 한국 문인을 대표해 자신들의 작품을 토대로 한국 문학을 소개했다.

올해로 27회를 맞았던 ‘과달라하라 국제도서전’은 멕시코 제2의 도시 과달라하라에서 개최돼 매년 2천여 개의 출판사가 참여하고 66만 명이 방문하는 스페인어권 최대 도서전이다. 한국 문학 행사는 지금까지 여덟 번 열리며 소설가 황석영, 김영하, 편혜영, 시인 이시영 등이 참가, 현지인들에게 한국 문학을 소개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는 김기택 교수와 이문열 작가가 그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 문학의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 2009년 시집 ‘껌’을 발간한 김기택 교수는 작년 동명의 책을 스페인어로 번역발표하며 멕시코 문학 시장에 문을 두드린 바 있다. 현지에서 호응을 받은 김 교수는 지난 3일 도서전의 한국문학행사장에서 현지 팬들에게 자작시 「껌(El Chicle)」 등을 낭독하고 자신의 작품세계 및 한국 문학의 특징에 대해 강연하여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아울러 과달라하라 대학교를 방문해 멕시코의 대학생들에게도 한국 문학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작시 낭독을 비롯해 자신의 시와 한국문학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며 문학적 교감을 나눴다. 김 교수의 번역 시집을 읽은 학생들이 자신의 독후감을 발표하기도 해 현재 멕시코에서 한국 문학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김기택 교수는 “우리 문학에 대한 현지인들의 큰 관심을 통해 한국 문학의 힘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며 “내 작품이 세계에 소개되는 것이 자랑스럽기도 한 반면 문인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 한국 문학의 우수성이 전 세계에 전파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89년 시 <꼽추>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시인으로 등단한 김기택 교수는 활발한 작품 활동을 통해 1995년 제14회 김수영 문학상, 2001년 제46회 현대문학상, 2004년 제11회 이수문학상, 2004년 제4회 미당문학상, 2006년 제6회 지훈문학상, 2009년 상화시인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시집 『갈라진다 갈라진다』로 제23회 편운문학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 번 시단과 대중의 인정을 받은 바 있다. 2012년 9월부터는 경희사이버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에서 교수를 역임하며 학생들에게 시와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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