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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영 신세계百 대표 "롯데·현대百, 더 이상 경쟁상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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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린 신세계 "3~4년 후 매출 지금의 2배"
"내년 슬로건은 Back to the basic"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장인서 기자] "3~4년 후 신세계의 외형과 포지션이 상당히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백화점 점포는 현재 10개에서 4~5개 더 늘어나지만 매출규모는 현재 6조원에서 10~12조원으로 최대 2배까지 성장할 겁니다."
장재영 신세계 백화점 대표(사진)는 최근 본점에서 기자와 만나 "동대구, 하남, 센텀시티 B부지 등 신세계백화점이 추가 개점을 계획하고 있는 지역의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움츠리며 도약을 준비하는 개구리처럼 당분간은 외형보다 내실을 다지고 내부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현재 동대구, 하남, 센텀시티 B부지 백화점 개점 계획을 확정한 상태고, 올해 초 부지를 확보한 울산은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중이다.
롯데와 현대백화점보다 적은 1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가 2018년까지 동시다발적으로 4~5곳의 점포를 추가하는 것은 긴 업력을 가진 신세계백화점의 역사에서도 드문 일이다.

이는 장 대표가 임직원들에게 단기실적보다는 먼 안목으로 미래를 준비하라고 강조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그래서 장 대표는 내년 회사의 슬로건을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으로 정했다.

장 대표는 "현재의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며 "서울에서는 롯데 본점이 1위이고 신세계 센트럴시티점이 2위지만 확장 이후 롯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고, 부지확보가 끝난 울산도 롯데보다 규모를 더 크게 짓는 등 지역 1등을 한다는 출점 전략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직원들에게는 "앞으로 2~3년이 매우 중요한 시기로 혁신과 장기적인 안목으로 내부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낮은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률에 대해서는 "물론 매출은 신경쓰이는 부분이지만 거기에만 매몰되서는 안된다"며 "점포 경쟁력은 브랜드가치에서 나오고 그 결과로 매출이 따라오는 것"이라며 차별화·고급화 전략을 강조했다.

장 대표는 지난해 4월 인천공항에 문을 연 VIP 라운지와 백화점 사은품 고급화, 쥬라기파크 등을 예로 들었다.

신세계가 연간 25억~30억원의 유지비가 드는 VIP 라운지를 운영하는 것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하기위해서라는 것이다. 또 2016년 개점 예정인 동대구점 옥상에는 1만㎡ 규모의 쥬라기파크를 꾸며 에버랜드와 같은 공간을 만들겠다고 했다.

장 대표는 "백화점은 이제 쇼핑만 하는 공간이 아니다"라며 "우리 경쟁상대는 롯데나 현대백화점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이고 아마존, 월마트, 삭스와 같은 업체들과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백화점의 인재상으로는 "톡톡 튀는 개성보다는 상식적인 수준의 반듯함과 태도(attitude)에, 유통업에 맞는 감감과 센스를 지닌 사람"을 꼽았다.

신세계백화점은 현재 인턴사원 전형 중인데 40명 모집에 1만1000여명이 몰렸고, 지난 10일 장 대표가 직접 최종면접을 봤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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