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대비 41% 가량 증가…다양한 전용상품 인기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ㆍ신한ㆍ우리ㆍ외환ㆍ기업 등 5개 은행이 현재까지 판매한 외국인 전용 금융상품의 누적수신잔액은 약 1746억원이다. 지난해 약 1241억원 대비 41% 가량 늘어났다.
외환은행의 경우 지난달 말까지 외국인 전용 금융상품 수신액은 20만5090좌, 1020억원이다. 작년 말 14만7947좌, 831억원 보다 증가했다. 외환은행 외국고객부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들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한 다양한 전용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며 "외국인들도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국내 거주 외국인은 2003년 말 60만명에서 올해 약 154만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이 중 외국인 취업자는 약 80만명 수준으로 관리자ㆍ전문직에 약 9만명(11.5%)이 종사하고 있는 등 소득수준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시중은행들이 올 들어 외국인 전용 금융상품을 대거 출시하면서 수신액도 함께 급증했다.
우리은행 상품개발부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많은 일선 영업점 등에서 관련 상품의 필요성을 강하게 요청해 올해부터 전용 예금 등을 선보이게 됐다"며 "국내 거주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관련 금융상품의 수신액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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