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조달 통로 다각화 위해 유럽기업들 美 사모시장 진출 활발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에 대해 경기개선으로 미 사모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데다 자금조달 경로를 다양화하고자 하는 유럽 업체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10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올해 들어 미국에서 발행된 사모채권 규모는 440억달러(약 46조2000억원)로 늘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이 중에서도 비(非)미국계 기업이 차지한 비중은 사상 처음 50%를 웃돌았다. 비미국계 가운데 영국 기업이 16%로 1위, 이어 호주(10%)·캐나다(7%)·독일(6%)·스위스(3%) 기업 순이다.
유럽 기업의 미 사모채권 발행이 느는 것은 최근 유럽 은행들의 대출 문턱이 높아져 다른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하고자 하는 업체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더불어 투자자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유럽 기업이 직접 채권 발행에 나서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
영국 소재 투자업체 M&G의 마크 허치슨 대안투자 부문 대표는 "사모시장의 경우 공모시장과 달리 크고 작은 발행 기관이 다양한 분야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기업들은 대안투자 기회를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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