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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경영닥터제' 참여 中企 올해 100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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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13.6% 증가…2007년 첫 시행 후 총 311개 협력중소기업 참여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의 올해 '경영닥터제' 참여 중소기업이 100개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 기업들은 전문가들의 자문으로 매출액 상승 등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전경련 중기협력센터는 2007년 3개사에 첫 시행된 전경련 경영닥터제가 올 상반기까지 15차례 걸쳐 총 311개 협력중소기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올해 경영닥터제에 참가한 협력사는 100개사로 지난해 88개사보다 13.6% 늘었다.
경영닥터제는 대기업, 협력중소기업, 전경련 경영자문단의 3각 공조체제로 협력중소기업의 경영혁신과 경쟁력을 높이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이날 중기협력센터는 '2013년 제1기 경영닥터제 성과보고회'를 개최, 경영닥터제를 통해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은 기업들의 사례를 공유했다. 보고회에는 양금승 중기협력센터 소장, 장중웅 전경련경영자문단 위원장을 비롯해 자문위원 50여명, 대기업 동반성장 담당 임원과 협력사 대표 50여명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가스·대체 에너지 분야의 엔진과 발전기 등을 제조하는 엔진텍은 주력 사업인 액화석유가스(LPG) 개조사업의 매출부진과 압축천연가스(CNG) 개조사업의 해외시장 개척 등으로 운영자금이 고갈됐다. 한국수출입은행 임원을 역임해 재무·기업분석에 밝은 조상균 위원이 엔진텍을 맡아 사업구조 조정과 운영자금 조달 등 경영정상화에 신속히 착수할 것을 조언했다.
조 위원은 우선 적자의 주된 원인인 LPG 개조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유망분야인 가스히트펌프(GHP) 엔진시스템, 바이오가스 발전기 영업에 집중할 것을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협력대기업인 한국가스공사와 LG전자는 올해 연구개발(R&D) 자금으로 각각 1억5000만원, 6000만원을 투입해 제2세대 GHP 개발을 완료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엔진텍은 GHP엔진을 LG전자 제품 라인업에 공급하고 바이오 발전기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다. 또 이를 바탕으로 29억원의 엔젤투자 유치에도 성공, 자본금이 14억5000만원에서 43억5000만원으로 늘어나 유동성 위기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조 위원은 엔진텍의 경영정상화 현황과 매출확대 가능성 등에 대한 서류작성에 수시로 조언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산업은행과의 채무기간을 1년 연장될 수 있도록 도왔다. 엔진텍은 올해 말 국내매출 85억원, 해외매출 2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여 손익분기점을 넘길 전망이다.

오알켐은 외국산이 89%에 달하던 수평화학동 도금약품의 국산화 개발과 시장점유율을 높기기 위해 고민하던 중, 협력대기업인 LG이노텍의 추천으로 이번 전경련 경영닥터제에 참가했다.

LG전자 임원을 지낸 경영전략 전문가인 남기재 위원은 시제품 테스트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오알켐을 위해 LG이노텍의 청주공장과 오산공장의 생산라인을 각 1대씩을 빌려 수평화학동 도금약품의 국산화 개발에 필요한 테스트를 진행하도록 제안했다. LG이노텍은 개발에 필요한 신규장비를 마련해주고 제품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등 개발부터 약품 양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해 줬다.

그 결과 오알켐은 지난 9월 수평화학동 약품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내년 3개의 생산 라인을 구축한 후 2016년까지 7개 라인으로 늘릴 계획이다. 오알켐은 향후 3년간 81억원의 매출증가가 예상되며, 협력대기업인 LG이노텍도 31억원의 원가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제품을 LG이노텍 외에 다른 대기업이나 중국 등 해외시장에 공급할 경우, 오알켐은 향후 3년간 국내시장에서 152억원, 해외에서 228억원 등 총 38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양금승 소장은 "18개 대기업의 50개 협력사가 참가한 2013년 제1기 경영닥터제에서 기술개발과 신규 판로개척 분야를 중심으로 자문한 결과, 외국기업이 차지하던 핵심부품을 국산화하거나 해외 판로개척에 성공한 우수자문사례가 많았다"며 "협력사의 내부사정에 밝은 협력대기업 출신 자문위원을 해당 중소기업에 다수 매칭하고, 이들 대기업의 동반성장 프로그램과 연계해 기술혁신, 마케팅 개발에 주력한 것이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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