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6일 “우리F&I 인수는 수익모델 다각화를 위해 오랜기간 공들여 추진했다”며 “우리 F&I는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갖춘 알짜배기 회사로, 그룹 계열사와도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대신저축은행이 기업에 제공한 대출이 부실화되면 해당 부실채권을 직접 회수하는 방향이나 증권사 기업금융(IB)업무 등 포괄적 시너지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우리F&I 인수가격으로 3600억원 안팎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우리F&I 순자산가치 2800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30%가량 얹은 것이다.
우리F&I는 국내 1호 민간 부실채권(NPL) 유동화 전문회사로 유암코에 이어 업계 2위다. 지난해 400억원, 올 상반기에 27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대신증권도 당초 우리투자증권+3(자산운용, 저축은행, 생명보험) 패키지 매각 참여를 검토했으나 포트폴리오 등 실리를 따져 우리F&I 인수전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통법 개정으로 5대 증권사는 기업부동산 대출이 가능해져 NPL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대신증권 입장에서는 경쟁사가 많기 때문에 업계 2위인 우리F&I를 인수해 빨리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포트폴리오를 넓히려는 계획이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대신증권은 이번 우선협상자 선정 이후 확인실사기간을 거쳐서 주식인수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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