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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흔드는 조정론…버핏은 ‘합리적 수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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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 증시에서 조정과 거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초부터 이어져온 거침없는 황소장을 감안하면 증시에 일부 거품도 있는 만큼 '잠시 쉬어갈 필요성'에 무게가 실린 주장이다.

그러나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미국 증시가 합리적인 수준에 있다”며 거품론을 반박했다. 혼란스런 전망 속에 투자자들은 향후 뉴욕증시 동향에 촉각을 더욱 곤두세우고 있다.
버핏 CEO는 이날 미국 CBS의 '오늘 아침' 프로그램에 출연, “분명한 것은 지금 주식시장은 저평가돼 있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고평가돼 있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현 시점의 주가가 너무 높지도, 지나치게 낮은 수준도 아니라는 분석이다. 그는 이어 주식에 대해 과대평가됐다거나 과소평가됐다는 주장이 항상 나오지만 “사실 누구도 주식시장이 적절한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버핏 CEO의 이 같은 진단은 하루 앞서 “시장이 과대평가된 만큼 향후 증시에 큰 폭의 하락이 우려된다”고 말한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칸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버핏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선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산운용사 GMO는 이날 현재의 주가가 지나치게 과대평가됐다고 진단했다. 현재의 주식 가격을 주당 수익으로 나눈 이른바 주가수익비율(PER)과 매출액이익률(ROS) 등을 결합해볼 때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약 75% 정도 과대평가됐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당연히 현재 증시가 과열됐으며 곧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로렌스 핑크 CEO는 이날 블룸버그TV에 출연, “연말에 연금펀드와 같은 대형 투자자들이 과열된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빼내 채권시장으로 돌아가는 역(逆)자금 대이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선 그동안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으로 채권시장에서 자금이 대거 빠져 나와 증시에 투자될 것이란 자금 대이동(great rotation) 전망이 압도적이었다.

짐 러셀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 스트래티지스트도 이날 “최근 주가가 워낙 강하게 상승했던 만큼 이제는 쉬어가야 할 상황이 된 것 같다”며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 같은 기류는 투자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 증시에선 다우지수를 비롯한 주요지수들이 모두 소폭 하락하며 이틀째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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