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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포스트 '아시아 전자상거래 허브'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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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싱가포르 우정사업자 싱포스트가 아시아 전자상거래 허브로 자리잡기 위해 해외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다.

5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싱포스트는 2009년 이후 베트남 항공화물운송업체와 말레이시아의 특송업체 지분 등 11건을 인수하는 데 1억6100만달러를 투자했다.
지난 2월에는 싱가포르의 해상화물운송회사 페이머스홀딩스 지분 62.5%를 사들였다. 페이머스홀딩스는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중국, 미국에 영업망을 가동한다.

싱포스트는 앞서 1월에는 CJ대한통운과 제휴했다. 두 회사는 한국-싱가포르 간 국제택배에서 협조해 발송물이 안정적으로 통관되고 배송되도록 하기로 했다. 싱포스트는 또 CJ대한통운이 받은 발송물을 자사의 아시아 10개국 네트워크와 연결해주기로 했다.

싱포스트의 최고경영자(CEO) 볼프강 바이에르는 FT에 “전자상거래 붐을 맞아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허브가 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바이에르는 “싱포스트는 우정사업망과 창고 기반시설을 갖춰, 동남아시아 물류를 활용하려는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컨설팅회사 AT커니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는 60억달러 규모로 이뤄졌다. 이는 중국의 1000억달러에 비하면 적은 규모지만, 연간 성장률이 25~30%에 이르는 유망한 분야다.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을 아우르는 동남아시아는 인구가 6억명에 이르고 30세 이하의 젊은 층이 수요를 이끌고 있다.

싱포스트는 2009년 이후 동남아 물류사업 매출을 2배로 키웠다. 하지만 이 사업은 마진이 작다. 지난 2분기 순이익은 3560만싱가포르달러(약 304억원)로 8.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제자리에 머물렀다.

이 분야에서는 또 DHL 같은 국제 특송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DHL은 2015년까지 동남아 매출을 2배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1억4000만유로(약 2005억원)를 들여 동남아 7곳에 창고와 수송, 정보기술(IT)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싱포스트는 이런 경쟁에 대응해 아시아의 다른 우정사업자와 제휴를 활용해 전자상거래의 ‘저비용운송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싱포스트는 싱가포르의 글로벌 이동통신회사 싱텔이 대주주로 지분 26%를 보유하고 있다. 10년 전에 싱가포르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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