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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저축銀, 공격보다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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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적자 이어 올해엔 수익성 악화, 내실다지기 주력…10~20%대 중금리상품·소규모 개인신용대출 집중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4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이 연 평균 10~20%대 중금리 대출에 집중하면서 '안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수익성이 악화된 상태에서 무리한 영업확장 보다는 건전성과 내실강화에 초점을 맞추기 위한 포석이다.

1일 KB금융그룹 고위관계자는 "최근 이정호 KB저축은행 대표를 불러 '적자만 보지 말라. 새로운 사업을 벌이기보다는 내실에 초점을 맞춰서 영업을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금융지주 계열 다른 저축은행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덩치를 키우기 보다는 체력 다지기에 우선하는 모양새다. 저축은행 수익사업이었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규모 사업에 막대한 자금조달을 지원에 힘쓰는 것이 아니라 소규모 개인신용대출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지주 계열에 편입된 4개 저축은행이 지난해 모두 적자를 면치 못한 상황에서 비롯된 자구책이다.

신한저축은행 '허그론'은 지난 7월 출시 이후 9월 말 기준 대출 누적금액 40억원을 기록했다. 허그론은 연 평균금리 11%대 대출상품으로 신한은행 창구에서도 대출이 가능해 실적이 크게 늘었다.
신한저축은행 관계자는 "허그론은 은행과 대부업 대출 사이에 있는 금리단층 현상을 커버하기 위한 저축은행 상품"이라며 "저축은행들이 10~20%대 중금리 상품을 출시하면서 본연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저축은행 '착한대출'의 경우 출시 한 달만에 누적금액 8억4900만원을 기록했다. 연 평균금리 18.5%대로 개인신용등급 8등급인 사람에게도 대출이 가능해 저신용자들로부터 각광 받고 있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은행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 중에서 대부업을 이용하는 30대 중후반 고객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신용자와 저소득층의 가계소득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 자회사인 하나저축은행은 평균금리 16~17%인 '더마니론신용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10월말 기준 대출 잔액 규모는 약 1400억원이다. 2012 회계연도로 따지면 손실로 기록되지만 내부적으로 집계한 올해 영업이익은 흑자를 낼 전망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 또한 20% 이내 중금리 대출 상품을 개발 중에 있다.

지주 계열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주 저축은행이 수익성만 추구한다는 이미지를 가져서는 곤란하다"며 "대부분이 실적 목표를 지나치게 부풀려 잡지 않고, 안정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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