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회 산업통상위원회 민주당 홍의락 의원이 KOTRA로부터 제출받은 '해외무역관의 통역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120개 해외무역관에서 관리 중인 통역원은 올해 9월 기준 934명이다. 이들 중 통역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통역원은 62명으로 전체의 6.6%에 그쳤다. 거점 도시인 뉴욕과 런던 무역관에는 자격증 소지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
또한 무역학 ㆍ경제학ㆍ경영학 관련 전공자도 전체 통역원의 23.4%에 불과했다. 반면 영어를 포함한 외국어 전공자는 303명으로 32.4%를 차지했다. 일부 무역관에는 통역원 중에 무역학이나 외국어 전공자가 단 한 명도 없는 곳도 있었다. 대표적인 예가 텔아비브, 리야드 무역관이다.
무역관의 통역원 배분 문제도 도마위에 올랐다. 120개 무역관 중 리우데나자이루, 무스카트, 다르살람, 라고스, 다마스커스, 방갈로르 7개 무역관에는 아예 통역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 반면 이스탄불 무역관에는 24명의 통역원이 배치됐다.
홍 의원은 "코트라 신입사원 중 외국어 특기자를 해당언어 해외무역관에 우선 배치해 통역 업무를 겸하게 하고, 이 들로 하여금 현지 통역원을 교육ㆍ관리하게 해 전체적인 통역 서비스의 질을 끌어 올려야한다"고 제안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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