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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국감]코트라, 통역원 자격증 소지자 6%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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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을 위한 대한무역투자공사(KOTRA)의 통역원 제도가 유명무실화되고 있다. 통역원 중에 전문 자격증 소지자가 극소수인 것으로 집계됐다. 무역관련 전공자도 전체 통역원 10명 중 2명에 불과했다.

18일 국회 산업통상위원회 민주당 홍의락 의원이 KOTRA로부터 제출받은 '해외무역관의 통역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120개 해외무역관에서 관리 중인 통역원은 올해 9월 기준 934명이다. 이들 중 통역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통역원은 62명으로 전체의 6.6%에 그쳤다. 거점 도시인 뉴욕과 런던 무역관에는 자격증 소지자가 단 한명도 없었다.
통역원의 대부분은 한국인 유학생과 현지 교포, 한국어가 가능한 현지인으로, 선발 기준도 제각각이었다. 상하이 무역관의 경우 자격증을 보유한 2명 통역원외 나머지 22명은 모두 상하이 소재 대학생이었다. 밀라노 무역관에서 근무 중인 6명의 통역원은 평균 거주기간 10년에 해당하는 현지교포였다.

또한 무역학 ㆍ경제학ㆍ경영학 관련 전공자도 전체 통역원의 23.4%에 불과했다. 반면 영어를 포함한 외국어 전공자는 303명으로 32.4%를 차지했다. 일부 무역관에는 통역원 중에 무역학이나 외국어 전공자가 단 한 명도 없는 곳도 있었다. 대표적인 예가 텔아비브, 리야드 무역관이다.

무역관의 통역원 배분 문제도 도마위에 올랐다. 120개 무역관 중 리우데나자이루, 무스카트, 다르살람, 라고스, 다마스커스, 방갈로르 7개 무역관에는 아예 통역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 반면 이스탄불 무역관에는 24명의 통역원이 배치됐다.
홍 의원은 "1000여명에 가까운 해외 무역관 통역원들이 객관적인 기준 없이 채용, 배치 됐다"면서 "이 때문에 현지 상담에서 계약서 작성까지 돕겠다는 코트라의 통역원 제도가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코트라 신입사원 중 외국어 특기자를 해당언어 해외무역관에 우선 배치해 통역 업무를 겸하게 하고, 이 들로 하여금 현지 통역원을 교육ㆍ관리하게 해 전체적인 통역 서비스의 질을 끌어 올려야한다"고 제안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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