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가슴살을 먹으면 살이 빠진다. 미에로파이버를 마시면 살이 빠진다. 동물성 육류를 안먹고 고구마를 먹어야 살이 빠진다. 등등 나름대로의 관리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칼로리가 전혀 없는 것은 물이고 기능성 식품들엔 섬유소가 함유되어 있어서 열량을 덜 내면서 노폐물을 배설시키는 기능이 있는 것이다. 즉 탄수화물과 지방 성분을 조금이라도 함유하고 있다면 그것은 결코 먹어서 살이 빠지지 식품이 아니며 꼭 적당한 양을 섭취해야 한다. 언제 먹느냐, 무엇을 먹느냐, 얼마만큼을 먹느냐가 날씬해지는 마법일 뿐이다.
2. 섬유소 음료라 해서 마시면 마실수록 살이 빠지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미에로파이버는 섬유소를 함유하고 있는 음료이다. 100ml 작은 한 병에 40Cal의 열량을 지니므로 미에로파이버 300ml 큰 한 병은 120Cal, 밥 한 그릇의 열량과 유사하다. 단 섬유소를 함유한 음료는 다른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에 비해 당류의 함량이 매우 적을 뿐 아니라 체내에서 담즙산 및 노폐물과 결합을 한다. 콜레스테롤의 이용률을 높이며 몸의 독소를 제거해 줄 수 있다. 따라서 섬유소 음료는 나쁜 성분들과 결합해서 배설에 도움을 주므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살이 빠지는 음료라고 착각하여서 일부러 섬유소 함유의 음료를 사두고 많은 양을 마신다면 그것도 열량과잉을 유도할 수 있다. 섬유소의 기능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올바른 정보가 다이어트에 중요하다고 하겠다.
3. 동물성 식품을 안먹고 야채만 또는 고구마만 먹어야 살이 빠진다는 것도 옳지 못한 설명이다. 쉬운 예로 동물성 육류를 거부하는 스님들이 모두 다 날씬한지 한번 생각해본다면, 육류를 먹지 않는다고 해서 살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 삼겹살과 같은 육류의 특정부위는 지방을 많이 함유하고 있지만 살코기나 생선 등은 완전 단백질 식품으로 분류된다. 또한 식물성 기름이나 붉은 살 생선에 함유된 필수지방산은 오히려 체내에서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한편 다이어트로 체중감량을 했다는 연예인들의 식단에 대부분 등장하는 고구마는 감자보다도 당지수가 낮아 혈당을 서서히 올리며 섬유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포만감에도 좋은 식품이므로 많은 사람들이 선택을 하는 것이다. 고구마도 너무 많은 양을 먹게 되면 열량 과잉으로 고구마의 탄수화물이 체내에서 지방으로 전환된다.
전형주 장안대학교 식품영양과 교수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한국산 쓰지 말자"…K방산 우호 분위기 달라졌다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