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로고 새기고 출전
4개님 엔진 공급 기술력 과시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 박동훈 부사장이 나란히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린 영암을 찾았다. 르노삼성의 한글 로고가 박힌 레이싱 카가 서킷에서 달리는 모습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프로보 사장과 박 부사장이 한국에서 열리는 F1 대회를 관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국내 완성차 업계 중 최고경영자가 방문한 곳은 르노삼성이 유일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프로보 사장의 이번 방문은 다른 일정 없이 순수하게 F1을 관람하는 데 집중됐다. 이날 오전 첫 비행기로 영암을 찾은 프로보 사장은 경기 시작 전까지 피트 등을 돌아보며 르노그룹의 엔진이 장착된 레이싱 카들을 확인했다. 르노그룹은 작년 우승팀인 레드불 인피니티를 비롯해 로터스, 윌리엄스, 케이터햄 등 총 4개팀에 엔진에 엔진과 차체, 파워트레인 등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그는 경기 시작 후 300km/h의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레이싱 차량들 중 르노삼성의 한글로고가 달린 차량을 누구보다 재빠르게 찾아내곤 해 동행한 임직원들로부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르노삼성은 이번 F1 코리아 그랑프리에 출전하는 총 11개팀 중 로터스팀과 케이터햄팀의 레이싱카에 한글로 된 르노삼성 로고를 새겼다. F1 출전 차량이 한글 기업 로고를 단 채 서킷을 달린 것은 이번이 최초다.
더욱이 로터스팀의 키미 라이코넨(핀란드)과 로망 그로장(프랑스)이 이날 경기서 2,3위를 차지해 기쁨을 더했다. 프로보 사장은 "르노삼성 로고를 단 로터스팀을 응원한다. 현재 2위인데 올 시즌에서 1위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한국 내에서 F1이 더 인기가 높아지고 대중화돼야 르노의 기술력을 알리는 데도 좋을 것"이라는 바람도 빼먹지 않았다.
당일치기로 방문한 프로보 사장과 달리, 박 부사장은 7~8일 이틀간 광주에 머무르며 지역본부와 매장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폭스바겐코리아 CEO 출신인 그도 이번이 첫 F1 코리아 그랑프리 관람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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