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인도네시아 국빈방문 계기로…ASEAN 1위 시장서 일본 견제 의미도
4일 청와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12일 한ㆍ인도네시아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FTA 협상을 마무리하고 최대한 이른 시기에 협정을 체결하는 데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분야에 정통한 고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가 속해 있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과 FTA가 체결돼 있으나 그 수준이 매우 낮아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새 정부 출범 후 첫 FTA 체결국으로 인도네시아를 선정했던 만큼,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외교부로부터 통상 기능을 넘겨받은 후, 첫 FTA 타결 목표국으로 인도네시아를 지목한 바 있다. 브릭스(BRICs)에 이어 신흥경제권으로 주목받는 아세안 국가 중 인도네시아 시장이 가장 크다. 우리 입장에선 농업이나 환경, 자원, 방위산업 분야가 매력적이며, 인도네시아는 기술이전에 관심이 많다.
한편 박 대통령은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6일 인도네시아 발리로 출국한다. 8일까지 이곳에 머문 후 브루나이로 이동해 한ㆍ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한ㆍ중ㆍ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연이어 참석한다. 1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동해 한ㆍ인도네시아 정상회담을 가진 후 13일 귀국한다. APEC 정상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를 배제하고 자유무역ㆍ투자 활성화를 위한 APEC의 역할을 강조하고 창조경제의 중요성도 설파할 예정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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