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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닛산차 미얀마 투자결정...브릭스 너머의 신시장 공략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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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일제 중고차 많고 차량 높은데다 자원풍부해 신차 수요 많아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브릭스 너머의 시장을 잡아라”

인도네시아 공략에 나선 닛산의 카를로스 곤 CEO가 최근 닷선브랜드 2개 모델을 공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공략에 나선 닛산의 카를로스 곤 CEO가 최근 닷선브랜드 2개 모델을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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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는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 신흥국을 일컫는 말로 많은 인구와 자원 등을 가진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신흥국으로 그동안 세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성장률 하락과 인플레이션, 통화불안 등으로 투자자들은 새로운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 중 하나가 미얀마다. 일본의 자동차 메이커 닛산은 그런 투자자들 중 하나다.

카를로스 곤 닛산 CEO

카를로스 곤 닛산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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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의 카를로스 곤 최고경영자(CEO.사진위)는 지난 20일 미얀마에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닛산은 이로써 지구상 최빈국인 미얀마에 대규모 투자를 한 첫 자동차 업체가 됐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높은 잠재력을 가진 국가에서 초기에 시장입지를 다지려는 전략의 새로운 단계라고 평가했다.


닛산은 2015년부터 미얀마에서 탄종 모터 홀딩스와 합작해 연간 1만대의 차량을 조립할 계획이다.


탄종은 첫 3년 동안 조립 공장과 전시장 건설에 5000만달러를 투자한다. 두 회사의 총 투자규모는 7400만달러다.


미얀마 자동차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신차 수입에 대해 높은 관세를 매기고 있어 미얀마 도로를 굴러다니는 263만대의 차량들은 주로 일본에서 수입한 중고차인데다 차령이 대부분 10~20년에 이르러 교체 수요가 있다.


또 미얀마 가계는 1000가구 당 7가구만이 차량을 보유해 인도네시아 45가구에 비해 훨씬 적다.


더욱이 미얀마 정부가 빈약한 도로 인프라개선을 위해 지출을 확대하고, 시장개방에 따른 소득이 늘어남에 따라 자동차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WSJ는 예상했다.


컨설팅회사 프로스트앤설리번은 미얀마의 신차 수요는 2019년까지 연평균 7.8%의 비율로 성장해 그 해에 9만33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물론, 서비스와 정비를 위한 딜러망도 갖춰져 있지 않아 안전 문제도 생길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미얀마 차량은 핸들이 좌측에 있지만 일제 중고차는 우측에 있어 사고 위험이 있다.


WSJ은 닛산의 미얀마 투자와 관련, 그 제휴사인 프랑스 르노는 브릭스를 넘어 미얀마와 인도네시아, 아프리카를 겨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닛산은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저가 차량 '닷선' 2개 모델을 공개하고 내년부터 판매에 들어가 2016년 인도네시아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차종으로 자리매김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제휴한 르노와 닛산은 이미 북 아프리카와 아프리카 남부지역에 강력한 입지를 굳혀 아프리카 제2의 자동차 업체로 부상했다.


곤 CEO는 WSJ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을 주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프리카는 의심할 여지없이 미래 유망 시장”이라면서 “지금은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이지만 성장률이 높거나 아주 상당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브릭스 시장의 자동차 수요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방침에 따라 유동성이 일거에 빠져나가면서 지난 1년 동안 줄어들었다. 곤 CEO는 “신흥시장 통화하락은 일시 현상”이라고 단언했다.


곤 CEO는 “인도네시아와 멕시코,미얀마와 아프리카와 같은 새로운 신흥시장은 리스크를 분산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한 시장의 속도가 느려지거나 문제가 있을 때 다른 시장이 보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신흥시장의 전체 모습은 우리가 한 투자 하나 하나를 정당화하는 만큼 계속 더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곤은 지난 17일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도 "브릭스 시장의 자동차 수요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면서 "2014년 브릭스 시장에서도 자동차 수요가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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