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넥센의 박병호가 통산 100호 홈런으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2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다.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대형아치 두 방을 그렸다. 첫 홈런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터졌다. 문우람의 볼넷과 이택근의 좌전안타로 잡은 2사 1, 2루 득점 찬스에서 상대 선발투수 송은범의 몸 쪽 공을 잡아당겨 왼 담장을 넘어가는 장외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130m.
홈런은 통산 100호여서 그 의미가 더 깊었다. 박병호는 LG 소속이던 2005년부터 2010년까지 4시즌(상무 시절 제외) 동안 24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본격적으로 대형아치가 폭발한 건 넥센으로 이적한 2011년부터다. 그해 13개의 홈런을 때렸고, 이듬해 31개로 홈런왕에 등극했다.
최근 6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몰아친 괴력에 2년 연속 홈런 타이틀은 크게 가까워졌다. 2위 최정(SK)과의 격차는 5개다. 박병호는 타점 타이틀도 함께 넘보고 있다. 이날 홈런 두 방으로 4타점을 쓸어 담아 시즌 타점을 103점으로 늘렸다. 2년 연속 100타점을 이루며 2위 나지완(KIA)과의 격차를 10점으로 벌렸다.
박병호의 맹타 속에 넥센은 8회 현재 6대 0으로 앞서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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