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가을은 추석 연휴가 끝나야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지난 1971년부터 2010년 서울 지역 계절 시작일을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 가을의 시작일은 9월 26일로 관측된다. 기상청은 통상 일 평균기온이 20도 미만으로 유지되는 첫날을 '가을 시작일'로 간주한다.
이번 주말에는 태풍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제17호 태풍 '도라지(TORAJI)'는 2일 오전 3시께 대만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35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도라지는 3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약 190㎞ 부근 해상, 4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북쪽 약 230㎞ 부근 해상을 지나 5일 오전 일본 가고시마 남서쪽 약 390㎞부근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태풍센터는 주말께는 태풍이 서귀포 먼바다를 지나면서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태풍의 강도가 약해 15호 태풍 '콩레이'처럼 해상에서 소멸할 가능성이 있다. '도라지'는 북한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우리나라의 산과 들에서 흔히 자라는 다년생 풀인 도라지를 의미한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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