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은 이날 '현대자동차 노조 파업에 대한 경영계 입장' 자료를 통해 "현대차 노조는 명분 없는 파업을 끝내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노사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외국 자동차 노조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부터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총은 "노조는 지난 26년간 22차례의 파업에 이어 또다시 해당업체와 국가경제를 볼모로 하여 자신들의 요구안 관철에 나섰다"며 "국내 완성차 생산량이 6개월째 감소하고 세계경제의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현대차 노조의 파업으로 국가경제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또한 "도요타 노조는 최근 엔저 효과로 회사의 실적이 크게 향상됐음에도 장기적인 사업환경의 불투명을 이유로 회사에 기본급 동결을 제시하기도 했다"며 "그에 반해 현대차 노조는 과도한 요구로 일관하고 있고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요구도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총은 "노조의 이같은 행위 이면에는 집단이기주의와 함께 노조내 계파갈등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9월 노조 임원선거를 앞두고 각 계파들이 자기 계파 인사의 당선을 위해 무리한 요구와 파업을 부추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경총은 정부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경총은 "정부는 파견제도 확대 등을 통해 인력 운영의 유연성을 제고하고, 대체근로를 허용하는 등의 제도 개선을 통해 노조가 연례행사처럼 파업을 하고 기업이 그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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