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노트북과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가 설치된 넓은 좌석 공간. LED 조명으로 더욱 밝아진 실내. 소음과 진동도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첫 국산 고속열차인 'KTX-산천'을 업그레이드해 투입될 '호남고속차량(KTX-호남·가제)'의 특징이다.
이 구간을 운행할 새 고속열차가 바로 호남고속차량이다. 현대로템이 제작 중으로 지난해 4월 제작에 착수했다. 이후 1년 4개월 만에 제1호 열차가 제작 완료돼 약 3개월간 제작공장 내 시운전선에서 각종 기능 확인을 거쳤다. 오는 11월부터 경부·호남고속철도 운행선에서 10만㎞ 이상 시운전을 시행한다. 차량제작에는 총 7360억원이 투입됐다. 국고(50%)와 철도공단 부채(50%)로 사업비를 조달하고 있다. 공단은 향후 철도 운영자(코레일 자회사)에게 선로 사용비를 받는 방식으로 부채를 보전할 계획이다.
호남고속차량은 운행 중인 KTX-산천 결함을 개선한 열차다. 이용객 편의도 극대화했다. ▲좌석 공간 57㎜ 확대 ▲항공기 타입의 좌석 테이블 설치 등 인체공학적 설계 적용 ▲모든 좌석에 모바일용 전원 콘센트 설치 ▲인터넷 서비스 속도향상을 위한 4G모뎀 채택 ▲객실 LED조명 및 조도조절 기능 추가 ▲조작하기 쉬운 출입문 열림 스위치 채택 ▲방음재 추가 적용으로 객실 소음저감 등이 그 예다.
김광재 철도공단 이사장은 "1년간 KTX-산천의 290가지 모든 결함을 점검해 보완했다"며 "품질은 높이고 제작비는 1편성당 14억원가량 절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호남고속차량이 다니는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호남지역 경제가 활성화할 수 있고 국민 교통편익도 증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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