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의 캘리 바론 교수의 연구결과를 인용하며 불면증을 극복하기 위해 운동하는 사람들이 효과를 보려면 4개월까지 걸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결과는 운동 후에 잠자리에 들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는 그간의 속설에 대해 '운동이 당장 불면증을 없애주지는 않는다'고 지적한다.
연구를 주도한 배런 교수는 그가 권한 운동이 불면증을 없애는 데 그다지 효과를 발휘하지 않았다는 환자들의 불평을 접하고 운동이 숙면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환자들이 '나는 어제 열심히 운동했지만 전혀 잠을 푹 자지 못했다'고 토로했다"고 말한다. 또 "운동이 숙면을 취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속설이 있지만 불면증 환자들에게 꼭 적용되는 법칙은 아닌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유산소 운동량에 따라 수면량이 확 바뀌진 않지만 인식의 변화를 가져온다고 말한다. 운동 후 "더 지친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운동으로 인해 에너지 소모를 다른 날보다 더 했으니 얼른 잠들어야지' 라는 생각이 수면을 유발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의 동료 박사 필리스 지 역시 "운동이 약물치료 보다 신속하게 잠을 유도할 수 있다"며 "운동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고 불면증을 이겨내는 건강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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