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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에서 장사하면 된다"…성심당에 월세 4억 요구, 존폐 기로 놓인 대전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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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 대전역점, 10월까지 운영 기간 임시 연장

대전 최고 명물로 꼽히는 빵집 성심당의 대전역점이 퇴출 위기에 몰렸다. 임대료가 1년 새 4배 가까이 올라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월세 4억원에서 3억5000만원으로…재계약 여부 관심
성심당. [이미지출처=네이버 지도]

성심당. [이미지출처=네이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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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 대전역점은 2012년 11월 대전역에 자리 잡은 이후 2019년부터 역사 2층에 위치한 현재 자리로 이전해 매달 1억여원을 월세 명목의 수수료로 코레일유통에 납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코레일유통은 성심당과의 계약 만료일인 지난 4월 기존보다 4배 이상 오른 4억4100만원을 월 수수료로 책정해 업체 모집 공고를 냈다. 코레일유통은 임대 매장의 월 임대료를 산정할 때 매출액 대비 일정 수수료율을 매겨 받고 있다.


다만 높은 월 수수료에 경매는 번번이 유찰됐다. 재공고 때마다 수수료가 내려가 현재 3억 5000만 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기존의 3배 수준으로 높은 상태다. 그 사이 지난달 계약 만료 예정이었던 성심당 대전역점은 10월까지 운영 기간을 임시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월세 1억 대전역 성심당 빵집 근황' 등의 게시물을 통해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성심당 아니면 누가 저 자리에 저 정도 금액의 월세를 낼까", "정해진 규칙대로 따른 코레일이 무슨 죄냐", "월세가 부담되면 다른 곳에서 장사하면 된다", "성심당 때문에 대전 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재계약할지 궁금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성심당, 지난해 매출 1243억원…영업이익은 315억원
성심당 본점.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성심당 본점.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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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성심당은 1956년 대전역 앞 노점으로 시작해 현재는 대전을 대표하는 유명 제과점으로 성장했다. '대전 이외의 지역에는 지점을 내지 않는다'는 경영 철학에 맞게 성심당은 오직 대전에서만 만날 수 있다. 현재 성심당은 은행동 본점, 대전역, 롯데백화점 대전점, 대전컨벤션센터 등 4곳에서 운영된다. 성심당은 맛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을 갖춰 '가성비(가격대비성능) 높은 빵집'으로 유명해졌다.


이러한 인기에 지난해에는 파리바게뜨·뚜레쥬르 등 대형 빵집 프랜차이즈의 국내 영업이익을 넘어서기도 했다. 성심당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로쏘의 지난해 매출은 1243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315억원으로 전년(154억) 대비 104.2% 증가했다. 이는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199억원),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214억원)의 작년 영업이익보다 높은 수준이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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