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동물행동을 연구하는 시카고 대학의 제이슨 부르크 교수가 동물원, 디즈니랜드 등 6곳으로 보내진 56마리의 병코돌고래를 오랜 기간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 최신호에 실렸다.
버뮤다에 있는 암컷 돌고래 베일리는 현재 브룩필드 동물원에 있는 암컷 돌고래 알리와 떨어진 지 20년이 넘었다. 그런데 알리의 휘파람 소리를 들려주자 베일리는 바로 스피커 가까이로 접근하며 반응했다.
브루크는 “돌고래는 각기 다른 고유의 휘파람 소리를 갖고 있는데 이는 마치 사람의 얼굴과 이름을 합쳐놓은 것과 같아 이것으로 서로를 구분한다”며 “이 소리는 생후 4개월에서 1년 사이에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돌고래의 인지 과정에 대해 연구한 플로리다 뉴칼리지의 하이디 할리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매우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돌고래들이 단순히 익숙한 소리 자체에 반응한 것인지 다른 돌고래와 소리의 관계를 인식하고 반응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온라인이슈팀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