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한화오션 이 해외법인을 통해 갖고 있던 대형 벌크선 매각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을 마치면 해상운송업을 하는 해외법인 청산작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5월 같은 종류의 선박에 대해선 이미 매각을 마쳤고 이번 선박도 이르면 내달 중에 새 주인을 찾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두 선박 모두 2009년 건조됐으며 거래가격은 척당 3200만달러 선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박매각을 마치면 KLDS는 청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 자본금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들어간 돈은 2270억여원. 선박을 매각해도 투자금액의 3분의 1 정도만 회수할 수 있지만 업황회복이 더딘데다 시간이 지날 경우 선박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탓에 과감히 정리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은 같은 방식으로 설립한 또 다른 해외법인 DK마리타임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인 매각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KLDS 이듬해 설립된 이 법인 역시 해운사로 대형 유조선 4척을 운용중이다. 계열사를 통한 해운업 비중을 줄이고 있는 만큼 KLDS에 이어 DK마리타임 역시 보유선박을 매각, 청산작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운시황이 한창 좋을 당시 대우조선이 사업확대 차원에서 추진했지만 이후 급격히 시장상황이 나빠지면서 손해가 누적되고 있던 상황"이라며 "소규모 선대로는 수익을 내기 쉽지 않아 사업을 접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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