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BC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96에 위치한 방송센터(1만7795㎡)의 매각 주관사로 존스랑라살르 컨소시엄(존스랑라살르, 메이트플러스, 삼정회계법인, ERA코리아)을 최종 선정하고 지난 22일 계약을 마쳤다.
매각금액은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1년 매각 추진 당시 홍콩계 사모펀드 '젠투파트너스'는 새마을금고, 코스콤, 신한은행, 한화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입찰가로 5000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이 건물은 MBC의 상징과도 같은 사옥인 데다 여의도 금융가에 위치해 있어 관련업계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가 투자자들의 자금 조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이번에는 매각이 성사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전문가들은 5000억원대의 물건 매각인 만큼 단기적이라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각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 시내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외국 다른 도시들과 비교해 봤을 때 업무용 빌딩 공급량이 많은 편은 아니다"면서 "저금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등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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