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 및 재발방지 위한 TF 운영키로… 단장은 행정2부시장
朴, 유가족 보상 최선 당부…"잘못된 관행·제도 뿌리뽑겠다"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5일 발생해 7명의 사망자를 낸 노량진 수몰사고와 관련해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뼈아픈 과오를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18일 오후 4시 신청사 6층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노량진 배수지사고 수습 관련 간부회의'에서 "이번 사고로 인한 희생자들은 일용직 노동자들과 코리안드림을 안고 온 중국동포들이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사고수습 이후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할 일로 '명확한 진상조사 및 원인 규명'을 꼽았다. 그는 "공사현장 안전성과 하도급 관계, 감리 등 제도적 부분을 하나하나 점검해 문제가 있는 제도나 관행은 뿌리뽑아야 한다"며 "비통한 심정이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희생자 유가족 보상과 관련해서는 "장례절차는 물론 유가족 보상에 부족함과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해 달라"며 "이는 책임소재를 뛰어 넘는 기본적인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지난 15일 사고가 접수된 오후 5시 29분부터 약 55시간 동안 총 834명의 인원을 현장배치해 4차에 걸친 구조작업을 벌였고, 17일 오후 11시 45분 최종 실종자를 수습·인양하는 것으로 현장수습을 종료했다.
TF에서는 사업발주처로서 모든 사고의 원인과 과정을 조사하는 동시에 추가로 대형사고를 발생시킬 우려가 있는 제도와 관행 등을 재검토해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TF는 18일을 시작으로 향후 '제도 개선 종합대책'이 발표될 때까지 상시 운영된다. 매일 오후 5시에는 단장 주관 팀장회의가 개최되고, 중요사항의 경우 시장보고 및 언론브리핑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TF는 이번 사고와 관련된 문제가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어떤 이름으로든 남아 있어야 한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팀워크를 발휘해 남은 과제들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총 20여명의 간부들이 참석했고, 약 1시간 가량 이어졌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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