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우 기자] SBS 월화드라마 `황금의 제국`은 일단 소재 발굴에선 진일보한모습을 보인다. 뻔한 남녀이야기를 이리저리 꼬아대는 진부함에서는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재벌 일가의 재산 다툼을 둘러싼 음모와 애환, 사랑`이란 소재는 일반적인 주인공들의 삼각관계에서는 나올 수 없는 많은 볼거리를 준다.
사실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이란 소재는 `부자의 꿈은 이를 이루기 위한 부단한 노력과 의지가 밑거름이 돼야 싹이 트고 열매가 맺는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장치이다. 하지만, 아파트 재건축사업을 놓고 벌이는 등장인물간의 대립을 보여주는 선정적인 장면은 `황금의 제국`에 자극의 색채를 드리운다.
여기에 최동성(박근형 분)에 대한 한정희(김미숙 분)의 원한, 장태주와 최민재의 동침, 유산을 둘러싼 등장인물의 동선을 따라가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작가는 어떤 복선도 깔지 않고 정공법으로 정면 돌파한다.
16일 밤 방영한 6회에선 최민재와 최서윤, 최원재 등이 재산을 놓고 벌이는 가족간의 갈등과 암투를 실감나게 담았다. 이날 방송은 세 사람이 서로의 음모에 부딪히며 겪는 좌절감도 세밀하게 포착했다.
이승우 기자 press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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