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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용시장, 성장률 대비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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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가파르게 추락하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우려 보다 탄탄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고용 당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구직자 수는 570만명, 일자리 수는 610만개로 집계됐다. 구직자 1인당 1.07개의 일자리가 존재해 올해 1분기 1.10개 보다 0.03개 줄어드는데 그쳤다. 지난해 2분기 보다는 0.02개 늘었다. 노동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것으로 일자리가 충분히 남아있다는 뜻이다.
중국 대졸자들이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는 등 고용시장 곳곳에 균열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전체 그림을 살펴보면 여전히 견고한 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있지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건강하다"고 풀이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성장 속도 둔화로 인해 고용시장에 무리가 오지 않을까 전전긍긍했었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 10일 "경제성장률, 고용 수준 등이 하한선 밑으로 내려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것도 성장률 둔화 만큼 고용시장의 침체를 두려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장률의 가파른 하락은 고용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분기 7.7%에서 2분기 7.5%로 낮아졌다. 5분기 연속 7%대 성장률을 기록중이다.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올해 성장률이 7%로 낮아져 정부 목표치인 7.5%에 못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중국 경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가파르게 위축되며 고용시장의 불안을 경험한 바 있어 우려가 클 수 밖에 없다. 당시 성장률이 6%대까지 떨어졌던 중국에서는 2000만명의 농민공(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한 빈곤층 노동자)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어 사회 혼란을 초래했었다.

노동자 권익 보호조직인 중국노동자통신(中國勞工通迅)의 제프리 크라설(Geoffrey Crothall) 홍보 책임자는 "2008년 성장률이 급감했을 때와 지금이 다른 것은 아직 개발이 덜 된 소도시에서 많은 일자리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움직임이 가파른 성장둔화로 인한 고용시장 불안감을 어느 정도 막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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