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大교역" 베이징 제안, "中 서부진출" 시안 선언
◆체결 MOU 8개중 6개가 경제분야
구체적 성과를 보면 서명이 이루어진 8개 조약 및 양해각서에 경제분야가 6개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양국 수출입은행이 3국 시장 진출에 있어 기업의 위험을 공동 부담하자는 협약이 있었다"며 "이는 경제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계약"이라고 말했다. 양국 관세청이 'AEO(Authorized Economic Operator,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 공인업체) 상호 인정약정'에 합의한 것도 의미 있는 성과다. 공인된 양측 업체에 대해 수입서류 심사를 간소화 해주는 게 골자다.
이런 변화를 바탕으로 우리가 꾀하는 것은 중국 내수시장으로의 진출 확대다. 중국을 방문한 전직 대통령이 상하이나 칭따오 등 중국 동부 해안도시에 관심을 집중한 반면, 박 대통령이 서부대개발의 거점지역 '시안(西安)'을 순방지로 택한 것도 이런 측면에서다. 조 수석은 "중국 내륙을 개발하는 문제가 바로 내수시장을 넓히는 문제와 연결된다는 점을 대통령이 강조해서 말해왔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이 시안 삼성반도체공장을 직접 찾아 격려함으로써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에게 "이제 서부로 진출하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근혜式 세일즈외교는 '꼼꼼함과 집요함'
대표적인 게 한중 통화스왑 만기연장 문제다. 이는 최종적으로 공동성명에 부속서 형태로 적시됐는데, 협상 자체가 다소 늦게 시작돼 마지막 순간에 어렵게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수석은 "국제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양국의 굳건한 경제관계를 상징적으로 나타내 준 아주 중요한 합의"라고 평가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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