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손석희 JTBC행 언급 "개인적 선택 존중해야"

(출처 : iMBC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대표적 진보인사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의 JTBC 행에 대해 "개인적 선택이며 존중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진중권 교수는 손석희 교수의 JTBC행이 알려진 9일 트위터에 "손석희씨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진행으로 그 자리를 지켜왔던 것. 개인적 선택, 존중해 드려야죠"라는 글을 남겼다.

진중권 교수는 "세상을 선악의 이분법으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은 흑과 백은 물론이고 그 사이를 잇는 일련의 그레이들로 이루어져 있죠"라고 말했다.

공정 보도로 이름난 손 교수가 보수적 논조의 방송사에 입사한 것을 두고 일부 진보적 성향의 네티즌들이 서운한 감정을 표시하고 있는데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힌 것이다.

진교수는 이어 "채널A와 TV조선은 막장방송으로 차별화해 근근히 먹고 사는 전략으로 전환하는 시가에 JTBC에서는 외려 공격적 투자를 하는 모양입니다"라며 해당 방송사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그는 "아마 과거 TBC(동양방송)의 영광을 되찾고 싶은 욕망 때문이겠죠. 하긴 JTBC는 출연료부터 다르더군요"라고 JTBC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크게 실망할 일도 아니고 크게 기대할 일도 아니라고 봅니다. JTBC의 변화를 그냥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하지요"라고 덧붙였다.

손석희 교수는 10일 13년간 진행했던 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물러난다. 손 교수는 라디오 진행자와 성신여대 교수직을 사임하고 오는 13일 JTBC 보도부문 총괄 사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박충훈 기자 parkjov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