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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에도 부자들은 돈을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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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근철 기자]미국의 부자들은 경제위기 속에서도 오히려 부(富)를 더 축적한 반면 중하위 계층은 경기부양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해 결국 경제위기 속에 빈부격차가 더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퓨 리서치 센터의 조사를 인용해 2009~2011년 보유 재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미 상위 7% 부자들의 자산가치 평균이 250만달러(약 27억9800만원)에서 330만달러로 늘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0%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나머지 93%의 자산가치 평균은 14만달러에서 13만4000달러로 줄었다. 4% 감소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한 것은 미국이 경제위기에 빠졌다 회복하는 과정에서 빈부격차가 더 심화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800만 가구에 이르는 상위 7%와 1억1100만 가구의 93%가 보유한 재산 규모 차이는 18대 1에서 24대 1로 확대됐다. 상위 7%가 차지하는 미 전체 국부의 비중도 56%에서 63%로 증가했다.

이는 부유층이 경제회복기에 여유 자금 투자로 자산가치를 쉽게 불린 데 반해 나머지 계층은 그럴 기회를 잡지 못했거나 기회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부양 차원에서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해 부자들의 자산가치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실제로 미 주식시장과 투자시장은 2009년 이후 꾸준히 반등해 올해 들어 연일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상당한 주식을 보유했거나 적극 투자할 여유가 있는 부유층은 이번 기회를 적극 할용해 축재할 수 있었다. 반면 나머지 계층의 자금이 대부분 묶여 있는 부동산 경기는 2006년 대비 아직 30% 위축된 상태다.

같은 기간 자산가치 규모 10만~24만9000달러 계층과 25만~49만9000달러 계층의 재산은 각각 5%, 4% 감소했다. 반면 50만달러 이상 계층은 무려 2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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