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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말아? 헷갈리는 증권사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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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 전망에 추천까지 해놓고 목표가 낮춰
제목만 보고 투자땐 낭패 볼 수도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판이하게 다른 '기업분석 보고서'의 제목과 내용이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제목과 내용은 해당 종목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도 슬며시 목표주가를 낮춘 보고서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보고서를 꼼꼼히 읽지 않을 경우 피해를 볼 수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9일 DB금융투자 은 '하나금융, 시너지에 거는 기대'라는 제목으로 1페이지 분량의 기업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동부증권은 하나금융지주 의 올해 1ㆍ4분기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3393억원이 예상되고 자산건전성도 비교적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외환은행 100% 자회사화 이후 시너지 추진 일정 등을 고려해 은행업종 '최선호주' 중 하나로 추천하기까지 했다. 이처럼 보고서는 제목과 내용 모두 하나금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으로 채웠지만 목표주가는 5만2900원에서 4만7800원으로 내렸다. 하지만 목표주가를 내린 이유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동부증권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은행주들이 전체적으로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하나금융은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았다"며 "전체적으로 은행업종의 실적이 부진한 점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하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영증권도 지난 19일 ' GS , 이익성장은 본격화되고, 주가 매력은 높아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신영증권은 보고서에서 "GS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886억원으로 양호한 수준의 이익이 예상된다"며 "2분기부터는 증설 효과가 추가돼 비수기임에도 이익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룹 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투자심리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7만2000원으로 낮춰 제시했다. 본격적인 이익 성장을 예상하면서도 목표주가는 반대로 10% 이상 하향 조정한 것이다.
같은 날 신한금융투자는 ' 에스원 , 2013년 실적 개선 기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에는 실적개선이 예상되고 가입자 성장도 다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에스원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면서도 수익추정 하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수익추정치는 보고서에 첨부된 '수익 추정 변경' 도표로 대신했다. 도표를 보면 신한금융투자는 에스원의 올해 매출액 전망치를 1조1972억원에서 1조1724억원으로 2.1% 낮추고, 영업이익은 1657억원에서 1507억원으로 9.1%가량 하향 조정했다.

개인투자자인 오모씨(31·회사원)는 "평소 증권사의 보고서를 볼 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그리고 제목을 주의 깊게 보는 편"이라며 "하지만 긍정적인 제목의 보고서를 열었는데 목표주가를 하향한 경우 '사라는 건지 팔라는 건지' 헷갈린다"고 지적했다.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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