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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이후…영산강·금강 물놀이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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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영산강과 금강에서는 앞으로 물놀이를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 수질이 물놀이에 필요한 용수 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대강 사업으로 수질이 개선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댐과 보에 대한 관리가 시설물 관리에만 집중돼 있어 수질과 환경에 대한 관심은 크게 못 미쳐 앞으로 4대강 수질 오염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환경정책 평가연구원 이병국 박사는 최근 '4대강 물환경 개선 중심의 수량 및 수질 통합관리정책 연구'라는 보고서에서 "수생태계 건강성 지표는 대권역별로 사업 전후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제한 뒤 "4대강사업 지역만 별도로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댐과 보의 설치로 이에 대한 사전, 사후 관리가 철저해야 하는데 시설물관리에만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를 요하고 있다. 이 박사는 "국토부 산하의 4대강살리기추진본부가 폐지되고 현재 댐과 보에 대한 관리는 시설물 관리에 집중돼 있다"며 "수질 등 환경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갖춘 인력은 거의 없어 앞으로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무총리실 산하에 '시설물-환경'을 결합한 관리기구를 설립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박사는 "국무총리실은 각 부처간 이견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만큼 산하에 조정기구를 설치해 시설물관리 뿐만 아니라 환경을 생각하고 관리하는 기구 설립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반 시민들은 앞으로 4대강과 관련해 수질과 생태계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보고서를 위해 1200명을 대상으로 전화와 현장설문을 진행했다. 응답자의 62%가 4대강에 대해 앞으로 '물환경'이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4대강 사업 이후 가장 관심있는 물환경 요소로는 ▲수질(46%) ▲수생태계(29%) ▲ 수량(13%) ▲레포츠(8%) 등으로 나타났다. 일반 시민들의 대부분이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수질과 수생태계 파괴 등에 관심을 많이 나타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박사는 "4대강 사업으로 하천을 가로지르는 구조물에 의해 물환경이 직접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 뒤 "앞으로 수질 관리의 중요성이 더 높아질 것이고 이에 따라 4대강으로 확보된 자원으로 수질 개선과 관리에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부처 간 업무조정을 통한 통합관리 체계 구축 ▲중장기적 측정 자료 확보 ▲보와 댐의 수질관리 중심의 운영 시스템 확보 ▲실시간 물환경관리정보체계 구축 ▲물놀이 용수 수질 기준 설정 등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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