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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중국 조류독감 불똥 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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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신종플루 창궐때 中 휴대폰 매출 급락 재현 우려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중국에서 발생한 H7N9형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계속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지난 2003년 세계를 뒤흔든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처럼 산업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인 중국이 급격히 위축될 경우 삼성전자 등 한국 업체들도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11일까지 집계된 신종 AI 감염자 수는 38명, 사망자 수는 10명으로 늘었다. 주로 중국 동부지방에서 발병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구체적인 감염 경로나 감염원이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외의 연구분석에 따르면 아직까지 H7N9 바이러스가 사람과 사람 간의 감염을 일으키도록 변형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독감 바이러스와 결합하는 등 사람 간 전염도 가능한 변종이 나올 경우 사태는 훨씬 심각해진다. 전 세계로 퍼지면서 경제적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
세계적으로 창궐했던 사스와 H1N1 신종플루의 경우 500억달러, 300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IT전문매체 BGR은 2003년 사스가 중국에서 확산될 당시 휴대폰 매출이 급락한 전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중국 시장을 주도하던 노키아, 모토로라, 닝보보다오(寧波波導) 등의 4월 판매량은 680만대로 전월 750만대에서 약 10% 감소했다. 다만 당시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중국의 비중이 크지 않아 파장도 미미한 편이었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중국은 미국을 넘어 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으로 커졌다. 지난해 휴대폰 판매량은 전 세계의 27%가 넘는 1억9647만대였고 올해는 30%에 가까운 2억8840만대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중국의 신종 AI 사태가 더욱 악화될 경우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 미칠 충격도 훨씬 클 수밖에 없다. 특히 5월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를 세계 시장에 내놓는 삼성전자 등 글로벌 메이커들에게는 큰 악재가 될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들은 일단 사태를 주시하며 대응 여부를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특별한 대응조치에 나서지는 않았다”면서 “중국 현지 법인에서 올라오는 보고를 통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각국 기관들은 H7N9 신종AI 샘플을 확보해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 2주 정도가 신종AI의 확산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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