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정수기 물 관리 왜 우리가 하냐”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인천 보건교사들 “환경관련 업무 강요말라”...230명 집단민원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지역 보건교사들이 고유 업무를 침해받고 있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230 여명의 보건교사들은 11일 ‘환경관련 업무를 보건교사에게 시키지 말라’며 인천시교육청에 집단 민원을 제출했다.
이들 교사는 “학생의 건강을 지키고, 응급처치와 보건교육에 매진해야 할 보건교사들에게 ‘시설관리, 식품위생관리’ 업무를 강제하고 있다”며 “시교육청과 학교는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교보건법에는 보건교사의 직무를 보건교육과 학생들의 건강관리로 명시하고 있으며 인천교육청도 보건관리와 환경관리를 구분해 일선학교에 지침을 내려보냈다.

하지만 학교현장에선 이같은 상위법을 무시한 채 보건교사들에게 수질 및 공기질 관리 등의 시설·식품위생관리 업무를 시키고 있다.
공기질 측정과 정수기 수질검사를 외부 용역업체에 맡기고 있지만 계획을 수립하고 검사결과를 관리하는 등 업무 책임자가 보건교사인 것이다.

모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보건교사 우윤미씨는 “보건수업과 응급처치는 물론 성폭력·흡연·약물 예방교육 등 보건교사들이 해야 할 일이 많다”며 “특히 학생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환경관련 업무까지 담당할 여력이 없다” 고 말했다.

우 교사는 “공기·수질측정은 외부기관에 의뢰하기 때문에 행정실 직원들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업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육청과 일선 학교에선 “학생들의 건강관리 차원에서 환경관련 업무도 보건교사들이 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다만 업무부담이 크다면 이를 줄이는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곰도 놀라고 우리도 놀랐어요"…지리산서 반달가슴곰 '불쑥' 지역비하에 성희롱 논란까지…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붕괴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국내이슈

  •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5년 뒤에도 뛰어내릴 것"…95살 한국전 참전용사,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50년전 부친이 400만원에 낙찰"…나폴레옹 신체일부 소장한 미국 여성

    #해외이슈

  •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 수채화 같은 맑은 하늘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 용어]급발진 재연 시험 결과 '사고기록장치' 신뢰성 의문?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