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연간 휴대폰 매출 10%가 LGU+서 나와...팬택은 SKT LTE폰 판매량 제조사 2위
1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전체 휴대폰 매출의 10%를 LG유플러스를 통해 달성했다.
LG유플러스가 제조사로부터 구입한 단말기 중 LG전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30%를 넘어섰다. 지난해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60% 중후반, LG전자와 팬택은 각각 15% 안팎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을 고려할 때 LG유플러스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이다. LG전자와 LG유플러스가 같은 LG 계열사라는 특수 관계가 작용했다.
팬택은 SK텔레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했다. 지난해 SK텔레콤의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판매량 기준으로 팬택은 점유율 16%를 차지해 LG전자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체 LTE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1위, LG전자가 2위였지만 SK텔레콤에서만큼은 팬택이 2위에 오른 것이다.
이 같은 전략적 협력 관계는 올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LG 그룹이 전사적으로 스마트폰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우선적으로 LG전자와 LG유플러스의 협력이 강화할 수밖에 없다. SK텔레콤도 갤럭시 쏠림 현상으로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전략적으로 다른 제조사의 휴대폰을 밀어줘야 한다는 인식이 형성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휴대폰 월별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최대 75%까지 치솟았지만 올해 들어 60%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갤럭시 쏠림에 제동을 걸기 위한 LG전자와 LG유플러스의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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