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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월두마을 ‘달머리 당산제’ 한마당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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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상래]

“아따, 잘 대봐바” “아야~! 너무 쉬우면 안돼야” “아따, 되게 그래 쌋네! 그냥 가불란께” “알았당께, 살살 천천히 해봐”
알싸한 첫날밤 남녀상열지사의 교합과 출산의 풍성함으로 마을의 안녕과 바다와 갯벌의 풍어를 기원하는 ‘달머리 당산제’는 이렇게 줄당기로 시작됐다.

무안군 월두마을 주민들은 매년 음력 2월1일이면 한해 액을 쫓고 마을 발전과 주민들의 건강과 복을 기원하기 위해 할머니 당산에 제를 올린다. 올해는 12일이 그날이다.
무안 월두마을 ‘달머리 당산제’ 한마당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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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갯돌’ 풍물패와 함께한 이 당산제는 수백년 전부터 내려온 이 마을 풍습으로 음력 2월 초하루 전날 집집마다 볏단을 추렴, 세 번씩 세 번 꼬아 만든, 진 줄 당기기 줄을 만든다.

초하루가 시작되면 미리 만들어 둔 이 줄을 어께에 메고 할머니 당산 앞으로 나아가 풍물로 흥을 돋우고 남녀의 교합과 출산의 풍성함을 기원하는 상징의례로 할머니 당산에 이 줄을 칭칭 감아 맨 다음 음식을 차려 제를 지내는 풍속이다.
이날 당산제는 월두마을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줄 당기기, 새끼줄 꼬기, 띠배 띄우기, 우물 굿, 마을 지신밟기, 마당극 공연 등으로 펼쳐졌다.

또 관광객과 함께 월두마을 앞바다에서 나온 먹을거리를 나누어 먹고 같이 즐기면서 우리전통의 미덕인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도 한 몫이다.

김인성 월두마을 이장은 “계사년 한해 액을 쫓고 마을 발전과 주민들의 건강 및 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제를 올렸다”며 “무안생태갯벌센터와 월두마을 사이에 있는 국내 제1호 람사르 갯벌도 자랑하고 앞으로 우리 마을 풍속도 널리 알려 문화자원으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노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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