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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지구 리모델링 재정비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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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녹지공간 만들고 구역 분할개발, 1·2차 설명회 보완 후 4월 최종안 확정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종로ㆍ을지로 3~4가를 포함한 44만㎡ 규모의 세운재정비촉진지구 개발이 본격화된다. 서울시가 전면철거 방식에서 벗어나 소규모 맞춤형 개발로 방향을 틀었고 이 지역에도 같은 방식이 적용된 영향이다. 아울러 조만간 남산에서 종묘까지 이어지는 녹지대를 만드는 방안도 추진돼 노후 건축물들이 들어선 지역을 중심으로 개발여력이 커지게 됐다.

세운지구 녹지형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는 충무로·을지로3가 일대 /

세운지구 녹지형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는 충무로·을지로3가 일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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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시와 중구청 등에 따르면 세운지구와 맞닿은 인근지역에서 비즈니스호텔 건설이 우후죽순 추진되고 있다. 소규모 분할 개발이 허용되면서부터다. 특히 시는 조만간 세운지구 토지등 소유자를 대상으로 분할개발과 함께 녹지확충 방안을 담은 주민설명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도심 접근성과 남산 조망 등의 입지적 장점을 활용한 투자 수요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시는 지난달 1차 설명회를 가졌으며 이번 설명회 결과를 합쳐 4월께 최종 계획안을 내놓기로 했다.
당초 세운재정비지구는 2006년 촉진지구로 지정됐으며 이어 2009년 촉진계획이 결정됐다. 2006년 지구지정 당시에는 2015년까지 종로와 퇴계로 일대 세운상가 등 8개 상가 건물을 헐고 1㎞ 길이의 초록띠 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인근에는 최고 122m(36층) 높이의 업무ㆍ도심활성화 시설을 짓는 계획까지 담았다. 총 사업비만 1조40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종묘(유네스코 세계유산)와 마주한 세운4구역 개발 높이가 문화재 심의 결과 기존 122m에서 75m로 하향 조정되고 부동산 경기 악화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박원순 시장 취임 후에는 녹지축 개발계획도 재검토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세운지구 재정비 방향을 놓고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서울시가 전면철거 대신 분할 개발방식을 제안하기에 이르렀다.

이에따라 앞으로 서울시는 기존 상가건물은 유지하되 옥상 등을 이용해 녹지축을 형성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유휴공간을 활용한 보행 및 녹지공간 확충, 옥상은 물론 건물 외벽을 활용한 이른바 '입체적 녹지공간' 조성에도 나선다. 또 소규모 맞춤형 정비방식을 통해 현재 6구역으로 나눠진 구역은 70~100여개까지 분할된다. 이 경우 토지등소유주들은 필지를 단위로 건물을 신축 또는 개ㆍ보수할 수 있다.
서울시는 소규모 맞춤형 개발로 인쇄ㆍ조경ㆍ귀금속ㆍ악기 등으로 특화된 상권이 확산되고 주민들의 재정착률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서울시는 고도제한 기준이 낮아지는데 따른 사업성 악화를 감안, 기부채납률도 다소 낮추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주민들의 반응도 고무적이다. 2006년 후 수 차례 개발계획이 변경된데 따른 사업성 악화로 개발의지가 바닥으로 가라앉은 이유에서다. 여기에 서울시의 이번 계획으로 자체 리모델링도 가능해져 숨통을 트게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민들과 면담을 통해 정책적으로 보완할 부분은 서로 협의, 합의점을 찾아나갈 방침이다"며 "조만간 개발안을 마련해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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