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오늘 정전협정 백지화를 주장하고 판문점 남북 연락사무소(적십자채널) 간 직통전화도 차단했다. 특히 0시에 시작된 '키리졸브' 한ㆍ미 연합군사훈련을 빌미로 '정밀한 핵 타격' 운운하며 군사 도발 위협 수위를 더욱 높였다. 2010년의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을 고려할 때 단순한 위협으로만 치부할 일이 아니다. 빈틈 없는 안보 태세와 미국, 중국 등 주변국과의 긴밀한 공조로 북한의 도발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국정 공백으로 흐트러진 국방, 외교안보 라인을 바로 세워야 한다.
민생문제도 지나칠 수 없다. 성장은 멈추고 고용 한파가 몰아치지만 해법을 내놔야 할 정부는 공백상태였다. 그 틈을 타 생활물가가 줄줄이 오르고 공공요금도 들썩였다. 1000조원에 이르는 가계 부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하우스 푸어, 전ㆍ월셋값 상승 등 서민 살림을 짓누르는 현안은 한둘이 아니다. 정권 초기에 방향을 다잡아 속도감 있게 대처해야 한다.
지각 가동한 만큼 새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 안보와 안전, 민생은 모두 한시가 급하고 촌각을 다투는 현안들이다. 국정의 고삐를 바짝 죄어 하나의 빈틈이 없도록 챙겨야 한다. 박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 국정현안 토론회에서 차질 없는 국정 수행을 강조했다.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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