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이명박 정부 사업에 칼 댄다

국회, MB정부 핵심 '4대강 사업' 감사안 의결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이명박 정부가 추친했던 역점 사업인 '4대강 사업'과 '한식 세계화 사업'이 감사원의 감사를 받게 됐다.

국회는 26일 열린 본회의에서 '4대강 수질개선을 위한 총인(TP)처리 시설 입찰 관련 감사요구안'과 '한식 세계화 사업에 대한 감사요구안'을 각각 의결했다.

앞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환경부가 2010년 추진한 총인처리시설 설치 사업의 입찰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신계륜 환노위원장은 “지방자치단체나 한국환경공단이 턴키방식으로 발주한 36개 업체에 대한 평균 낙찰률이 97.5%에 이른 것은 입찰 담합을 하지 않고선 나올 수 없는 수치”라며 감사를 요구했다.

이명박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였던 4대강 사업과 관련한 감사인 탓에 새 정부 들어 이명박 정부의 업무에 대한 숙청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왔다. 총인사업은 조류 발생이 원인이 되는 총인의 유입을 줄이기 위해 하수처리장의 처리시설을 보강하는 사업이다.

국회는 또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한식세계화 사업에 대한 감사 요구안'도 처리했다. 감사에서는 '뉴욕 플래그쉽 한식당' 개설비 50억원을 당초 계획대로 사용하지 않고 49억 6000만원을 다른 용도로 변경 사용한 의혹과 한식 세계화 지원 사업의 연례적 집행 부진에 대한 책임에 대해 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가 한식 세계화 추진단의 명예 회장을 맡을 만큼 이명박 정부는 이 사업에 애착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미 기자 ask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