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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상장폐지 칼바람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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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벌써 9곳 퇴출
5년 연속 영업적자 기업 1순위..스팩도 상폐 늘듯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구채은 기자]증시에 상장폐지 경고등이 켜졌다. 12월 결산법인의 정기 결산 관련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는 기업들은 물론 합병을 못한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EC)들의 퇴출마저 예상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상장폐지된 기업은 총 9개사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는 6개사가 상장폐지됐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5곳, 코스닥 상장사가 4곳이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상장폐지 사유는 합병에 따른 것으로 대한은박지, 아세아페이퍼텍, 롯데미도파, 선진지주, 케이피케미칼이 각각 흡수합병되면서 시장을 떠났다. 코스닥의 경우 한화SV스팩1호와 히든챔피언스팩1호가 인수합병(M&A)을 하지 못하면서 상장폐지 수순을 밟았다. 트라이써클은 배임혐의 발생으로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거쳐 퇴출됐다. AD모터스는 최근 분기 매출액 3억원 미만으로 주된 영업정지에 따른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데 이어 회계부정으로 퇴출이 결정됐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 앞으로 상장폐지 기업이 줄줄이 나올 것이란 점이다. 먼저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기업들이 퇴출 1순위다. 거래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해 관리종목에 지정된 기업은 모두 12개사다. 이중 지난해 3분기까지 적자를 기록하면서 퇴출 대상에 근접한 기업은 씨앤케이인터, 오리엔트프리젠 , 우경 등 3곳이다.
M&A를 못해 이미 올해 들어서만 2개 스팩이 상장폐지된 가운데 앞으로도 퇴출될 스팩이 늘어날 전망이다. 대신증권그로쓰스팩 과 에스비아이앤솔로몬스팩 이 지난 15일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스팩은 청산 6개월 전에 합병안이 이사회 결의를 통과하지 못하거나 합병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이후 한 달 안에 합병회사를 찾지 못하면 자동으로 상장폐지된다.

지난해 전액 자본잠식 상태인 대한해운도 매각 불발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인 4월1일까지 자본전액잠식이 해소됐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하면 퇴출된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신청을 결정한 쌍용건설도 지난해 자본전액잠식으로 퇴출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경영진의 횡령도 상장폐지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올들어 지난 25일까지 횡령·배임 공시가 7건이나 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건이었다. 씨앤케이인터 , 엔터기술 등이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거나 혐의가 확정됐다. 이중 엔터기술은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돼 실질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도 디웍스글로벌 , HLB파나진 , 아큐텍 등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결산이 마무리된 후 실적 악화 등으로 퇴출 위기에 몰리는 기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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