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언젠가부터 이 휴대폰 잔여통화 시간이 아프리카 각국에서 전자화폐처럼 쓰이고 있다.
특히 휴대전화 통화시간은 서로 주고 받을 때 수수료도 없고 실제 지폐보다 인플레이션으로 위험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인기가 높다. 아프리카에서 정식으로 은행계좌를 열고 온라인뱅킹을 하려면 절차도 복잡한데다 수수료도 부담스럽다.
예를들어 짐바브웨 같은 국가는 살인적인 인플레 탓에 자국 화폐가 사실상 휴지조각이 되어버렸다. 지금까지 거스름돈에 필요한 동전이 부족한 가게들은 이제까지 거스름돈 어치만큼 사탕을 줬지만 이제는 휴대전화 통화시간을 그만큼 충전해준다.
이코노미스트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빌러 "다만 통화시간이 공식적인 화폐처럼 쓰이기엔 보안 상의 문제나 범죄집단의 돈세탁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 있다"며 "현금화 가능액수 한도를 낮추고 이용가능 품목을 잘 관리한다면 휴대전화 통화시간은 효과적인 대안화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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