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논평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에 핵실험을 비롯한 어떠한 추가적인 도발도 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내용의 결의 2087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안보리 결의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국제사회의 단호한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북한 당국이 제3차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하며 북한의 비핵화를 거부하는 태도를 보인 데 대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추가적 위험을 초래하는 북한의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북한이 지금 취해야 할 태도는 긴장과 충돌을 각오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과 미국 정부와의 대화를 통해서 한반도와 동북아지역의 평화안전에 협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은 민족적 약속이다"면서 "1992년 남북합의서에 근거한 한반도비핵화와 두 번의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확인했던 한반도 평화는 민족적 약속이고 전세계와의 다짐이었음을 북한 당국이 잊지 않기 바란다"고 촉구했다.이어 ""우리정부가 평화교류협력과 남북대화를 통해 북핵문제와 북미대화의 주도권을 형성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박근혜 당선인이 선거기간 밝힌 개방적인 대북태도에 대해 기대를 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반면 통합진보당 강병기 비대위원장은 새 지도부 선출을 맞이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핵과 관련된 언급없이 남북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그는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을 맞아 대화와 협력을 복원하고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남북정상회담 추진으로 남북관계, 한반도 평화의 획기적인 전환 국면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위원장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하여 정전협정 60년이 되는 7월 27일을 맞아 10.4선언에서 남북이 합의한 대로 3자 또는 4자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박근혜 당선인에게 남북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할 것을 요구하고 이의일환으로 정부 출범식에 북한 대표단을 초청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강산 관광재개와 개성공단 활성화를 통해서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복원하고 한반도 평화의 선 순환구조를 위한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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